2005 UN보고서 「Who Cares Wins」에서 ESG 개념이 최초로 등장하였고, 2020 WEF(세계경제포럼)에서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기업 경영을 강조한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입니다.
여기서 Environmental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 Social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Governance는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합니다.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이며, 재무제표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기업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지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입니다. 전 세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기업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제로화를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더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는 에너지 효율화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회 측면에서는 기업이 인권 보장과 데이터 보호, 다양성의 고려, 공급망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 합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러한 환경과 사회 가치를 기업이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이사회 구성과 감사위원회 구축이 필요합니다. 또한 뇌물이나 부패를 방지하고, 로비 및 정치 기부금 활동에서 기업윤리를 준수함으로써 높은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SG가 기업에게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자의 ESG 요구 증대
ESG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로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로 기관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 요소를 투자의사결정에 적용한 사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연기금(APG)은 에어버스, 필립모리스 등 159개 기업을 무기제조, 담배판매 등의 이유로 투자를 배제시켰고,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영회(NBIM)의 경우 환경파괴 이유로 듀크에너지, 콜인디아(Coal India)에 대해 투자를 배제했으며,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도 중국 군수관련기업 투자금지 목적으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2. 고객의 ESG 요구 증대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이 미흡한 공급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분업화된 공급망 구조에서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향후 고객 기반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 애플 ‘협력 업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따라 2030년까지 애플의 협력사는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한 애플은 공급망 내 모든 단계의 협력업체에 대한 노동권, 인권, 건강, 환경보호 등에 행동수칙(Apple Supplier Code of Conduct)을 마련하고, 이를 평가하여 협력업체의 ESG 성과 개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 테슬라 배터리 공급망 내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콩고에서 생산되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Cobalt Free)'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3. 신용평가에 ESG 반영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피치(Fitch Ratings), S&P(Standard & Poor’s) 등에서는 ESG 평가 결과를 신용 등급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S&P Global의 경우, 환경오염이나 탄소배출량, 안전보건,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등으로 분류하여 조정사유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을 조정했습니다.
신용등급에 비재무적 성과를 포함하는 글로벌 사례는 국내 신용평가기관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한국신용평가는 ESG 채권 인증 평가사업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4. ESG 정부 규제 강화
유럽은 2021년 3월부터 연기금을 시작으로 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로 ESG 관련 공시 의무를 확대했고, 영국은 모든 상장기업들에게 2025년까지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정보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으로, 먼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자산 2조 원 이상, 2030년 이후에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에 있습니다.
ESG경영이란 기업이 환경보호(Environment)에 앞장서고 동시에 사회공헌(Social)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며,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지배구조(Governance)확립 등의 실천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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